테크노트 PHP 홈빌더 스킨 ::: high skill web-board

ㆍ작성자	김병주
ㆍ작성일	2016-10-31 (월) 13:17
ㆍ첨부#1	20161030_162124.jpg (6,570KB) (Down:704)

ㆍ추천: 0 ㆍ조회: 786

ㆍIP: 211.xxx.228

고추, 고구마순, 고구마

바빠서 총총난필 죄송

10월 28일(금요일)

내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다고 해서
고추 따러 가봤습니다.

작년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고추가 서리 맞아
그 많던 고추, 고춧닢 다 못먹게 되어 한이 맺혀서
(저는 개인적으로 고추 부각을 엄청 좋아합니다.)
입주 초기 바쁜 업무도 일부 미루고
토요일 5시반에 텃밭으로

아직 싱싱합니다.
탄저의 자국이 일부 있지만
일부 제외하면은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옷갈아 입고, 낫을 들고
밖으로 나가니 벌써 해가 져서 어두컴컴
여름철은 8시 이후까지 환했는데,
겨울이라 5시반 이면 벌써 야밤...에구에구

우선 고춧대를 뽑고, 한쪽으로 모아서
볏가리 쌓듯 쌓고, 가빠(넓은 천 포장 덮개)로 덮고
바닥은 옆집에서 뜯어 놓은 고구마 순 뭉터기로 둘르고
일부 고춧대는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서
고추만 열심히 따고,,,

10월 29일(토요일)

3시반에 단지에서 탈출
텃밭으로 가서 고구마를 캤습니다.
닝기리,,, 고구마 순만 무성할 뿐,
내용물은 별로입니다.

여름에 멧돼지로 피해를 입었고,
순이 많이 나는 9월 중순경에 순을 따줘야 하는디
그냥 방치하다보니, 결실은 없고
순만 무성해서 더 힘듭니다.

장모님과 옆지기가 와서
열심히 농사 짓더니,,이거냐고 쿠사리,,
그래두 고구마순을 마니 마니 다듬어서 조금은 만회했습니다.

길지도 않은 고구마 밭 반정도 뒤졌는데
벌서 날이 컴컴, 다음으로 미루고
날씨가 더 추워진다고 하기에
호박잎도 따고, 가지도 따고,
심어 놓은 무,, 솎아서 일부 정리도 하고

10월 30일(일요일)

다시 단지에서 4시에 탈출
밭에 가보니, 일요일 아침의 서리로 인해
고구마순, 고추잎 다 맛이 갔습니다.

다행이지요, 그제 어제 챙겨 논, 고구마순
덮어 논 고추가 있기에 위안이 됩니다.

글구 어제 남겨 놓은 고구마 밭 다시 뒤집니다.
어제보다 더 없습니다.
걍, 땅만 일구는 것 같네요

멧돼지가 중앙부를 훑었기에
텃밭 이랑에 있는 것들은 깊이 있고
옆쪽으로 피해를 피한 것들은 고랑에다 고구마를 키웠네요
그러다 보니, 양쪽 고랑을 다 훑고, 이랑도 다 뒤져야 하고
많이 나오지도 않고
에구 에구,,,도때따,,

사진처럼 손가락 만한 것들만 가득,,
조그마해서 맛은 있겠지만, 양은 작년의 1/3,,,
없슴다. 조졌습니다.
어제 오늘 사무실에서는 소장이 고구마캐러 간다고 했기에
기대를 할 텐테,,
사가야 할 것 같습니다.

해가 지는 것에 조급해서 허리한번 못 펴고
겨우 마치고, 컨테이너에서 잠시 쉬는데,

곽준영 소장이 도착했습니다.
오밤중에 고구마를 캐겠다나??

컴컴한데 가서 버벅거리는 모습이 안스러워
다시 호미를 들고 도와주는데
어!!! 틀립니다.
여기는 많이 나옵니다.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가장 적었던 곳이라서 그런지
나올만큼 나옵니다.

곽소장은 잠시 확인만하려 왔다가,
나오는 양을 보더니,, 계속 캡니다.
그래두 너무 어둡고, 곽소장도 감기 기운이 있어서
1/3 정도만하고 철수했습니다.

빨리 나머지도 캐야할 텐데